손경수 충주시의원 "117개 위원회 성비 불균형 심각"

김애영

| 2019-12-03 18:08:06

충북 충주시의회 손경수 의원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충북 충주시의 각종 위원회가 남성 위주로 구성됐고, 성평등 관련 사업이 일부 부서에 편중된 데다 현실과 동떨어진 성과목표를 설정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손경수(더불어민주당·충주 바) 충주시의원은 제240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진정한 여성친화도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살기 좋은 도시가 되려면 충주시의 사업선정과 집행에서 공평하게 수혜를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녀는 "시의 117개 위원회 위원 1533명 중 여성은 417명으로 27%에 불과하다"며 "아직도 여성 위원이 한명도 없는 위원회가 11개나 있고, 1명뿐인 위원회는 13개"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대표성 확립을 위해 여성위원의 수를 50%로 확대해야 한다"며 "시는 여성 인재풀 확보를 위해 더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의원은 특히 "시의 성인지 예산의 비율이 2017년 이후 매년 줄고 있고, 성평등 사업이 일부 부서에 편중돼있다"면서 "성인지 99개 사업 중 절반인 56개 사업이 사회복지와 문화관광 분야에 쏠려 있고, 성과목표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어 "성인지 사업 원인 분석이나 참가율 수치가 매년 같고 일부 관련 서류는 연도조차 바꾸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전년도 성인지 예산서를 매년 복사하는 수준이 아닌, 충실한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하라"고 시 집행부에 요구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