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 재가수급자 '배회감지기' 치매 증상 상관 없이 이용
정인수
| 2020-03-02 16:06:34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가 집에서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신체활동을 돕는 안전손잡이, 실내 경사로 등의 이용 한도가 늘어난다. 실종 예방용 배회감지기 적용 대상도 확대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일부터 복지용구 제품의 급여 이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복지용구는 재가노인의 일상생활 또는 신체활동과 인지기능의 유지 향상을 지원하는 보조기구다. 미끄럼방지용품, 욕창예방매트리스 등 구입이나 대여 형태로 18개 품목 564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장기요양 재가수급자는 연 한도액인 160만원 내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우선 안전손잡이 연간 이용 가능 개수가 확대된다. 안전손잡이는 벽이나 화장실 변기에 거치해 걷기가 어려운 어르신이 실내 이동 시 낙상을 예방하는 복지용구로 연간 4개까지 이용이 가능했던 것을 10개까지 확대한다.
배회감지기를 이용할 수 있는 수급자 범위도 확대된다. 배회감지기는 그동안 배회나 길 잃음 등 치매증상이 있는 수급자만 이용 가능했다. 앞으로는 인지상태 변화가 많은 수급자 특성상 치매 증상이 발현되기 전 실종예방을 위해 치매 증상과 상관없이 전체 장기요양수급자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수급자가 이용 가능한 경사로 종류에 실내용 경사로가 추가된다. 그동안 실외용 경사로만 이용 가능했던 것에서 수요조사 결과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실내용 경사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급여 범위가 확대된다.
다만 실내용 경사로는 현재 복지용구 급여 목록에 등록된 제품이 없다. 제품 등재 신청을 받아 심사 절차를 거쳐 목록에 등재될 제품이 확정되면 실제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복지부 곽숙영 노인정책관은 “제도 개선을 통해 보다 다양한 복지용구들이 장기요양보험의 급여 대상에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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