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3~5월 집중 발생..'입사자 실화' 34% 차지

전해원

| 2020-04-03 14:55:12

강풍 부는 4월 연간 산불 피해면적의 45% 발생 최근 10년2010~2019, 평균)간 산불 발생 현황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등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산과 가까운 곳에서 담뱃불에 주의하고 논·밭두렁 태우기 등 산불예방 안전 수칙을 지켜 줄 것을 3일 당부했다.

최근 10년 간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440건이며 이로 인해 857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원인은입사자 실화 151건(34%), 논·밭두렁소각 70건(16%), 쓰레기소각 62건(14%) 등으로 많았다. 지난해에는 연평균 440건 보다 1.5배 많은 653건의 산불로 3,255ha(예년 3.8배)의 산림이 불에 탔다.

산불은 주로 건조한 바람이 부는 3~5월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강풍이 가장 많이 부는 4월은 산림피해 면적의 45%(386ha)가 발생할 정도로 피해가 크다.

또한 전체 산불의 68%(298건)가 강원과 경기, 전남, 경북, 경남에서 발생했는데 산림 피해(758ha)의 88%를 차지할 정도로 피해가 크다. 이 중 강원은 전체 산림 소실 발생이 63%(541ha)로 피해가 많았다. 이는 강원 동해안의 지형적 특성과 맞물리는 높새바람과 양간지풍의 영향이 큰 것으로 산림청은 분석했다.

높새바람은 습윤한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을 때 고온·건조해지는 현상으로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영서지방에 주로 나타나난다. 양간지풍은 강원도 양양⸱고성 또는 양양⸱강릉 사이에 부는 빠르고 고온 건조한 강풍(44m/sec)으로 해풍이 불지 않는 야간에는 서풍의 속도가 빨라진다.

산불은 오후 2시 전후 낮 시간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진화 헬기와 인력 투입이 제한되는 야간에 발생한 산불로 피해가 컸다.

정부는 산불 발생 초기부터 범정부 역량을 결집한 대응 체계가 신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24시간 산불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강풍과 건조 특보가 동시에 발령되는 지역은 전국 2만여 명의 산불감시인력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불법 소각 근절을 위해 강원 춘천⸱홍천, 경기 화성⸱양평⸱남양주, 경북 안동⸱상주, 인천 강화, 전남 화순 등 ‘소각산불 특별관리 대상 지역’을 중심으로 일몰 이후 산불 취약 시간대 단속도 추진한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산불 예방 홍보와 경작지 내 영농부산물 처리 장비 구입(소형파쇄기) 등에 필요한 특별교부세 56억 원을 지원한 만큼 각 지자체는 산불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소각산불 근절을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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