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여성혐오 논란'···MBC '싱글벙글쇼' 낙마

김애영

| 2020-05-08 18:30:59

정영진(사진 방송화면 캡처) 20200508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MBC '싱글벙글쇼' 새로운 DJ로 내정됐던 정영진(45)이 과거 혐오발언으로 인해 하차하게 됐다.

MBC는 "11일부터 개편되는 표준FM '싱글벙글쇼'는 아나운서 허일후와 기존 후임자인 그룹 '캔'의 배기성이 임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라디오본부는 '싱글벙글쇼' DJ로 내정한 정영진씨를 둘러싼 여러 논란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진행자에서 제외하기로 이날 오전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MBC 라디오는 봄 개편을 맞아 30여년간 '싱글벙글쇼'를 이끈 강석·김혜영이 DJ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그러나 후임으로 발탁된 정영진이 과거 여성 혐오 발언을 한 점이 부각되면서 "DJ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영진은 과거 팟캐스트로 유명세를 탔었다.

2018년 종영한 EBS 교양물 '까칠남녀'에서 "남성들이 주로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의 태도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매춘과 다르지 않다"라는 혐오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었다.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의견제시 처분도 받았다.

몰카(몰래카메라) 관련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억압할수록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고 했다. 성적 콘텐츠가 막혀있는 것이 문제라며 합법적 포르노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떳떳하게 볼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몰래 보는 사람들은 줄어들 것이다. 애초에 몰카를 보고 싶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