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발전에너지업' 크게 감소..철강업은 증가

김균희

| 2020-05-14 14:41:39

온실가스 배출권 수급분석 결과 832만 톤 여유 환경부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배출권거래제 대상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처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대상 611개 업체가 제출한 배출량 명세서를 최근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배출량은 5억8,941만 톤으로 2018년 6억150만 톤보다 1,209만 톤(2%)이 감소했다. 이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는 2015년 배출권거래제 시행 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발전, 디스플레이 등 10개 업종은 전년 대비 배출량이 감소한 반면 철강, 정유 등 12개 업종은 배출량이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발전에너지업종으로 2018년보다 2,169만 톤 적은 2억5,290만 톤이 배출됐다. 이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의한 발전소 가동률 감소와 유연탄에서 액화천연가스로 연료가 전환된 요인이 가장 컸다. 반면 철강업종은 750만 톤이 증가한 1억1,128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이번에 제출된 배출량 명세서를 바탕으로 배출권 시장 내 배출권 과부족 여부를 분석한 결과 206개 업체는 2,038만 톤이 부족하지만 397개 업체는 할당량보다 2,869만톤의 배출권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전체적으로 832만 톤의 배출권이 여유가 있는 것으로 환경부는 예상했다. 배출권이 남는 업체의 이월량(최대 2,169만 톤)과 배출권이 부족한 업체의 차입량(최대 1,559만 톤) 등을 감안해도 246만 톤의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정유(294만 톤), 폐기물(154만 톤), 디스플레이(102만 톤) 등에서 배출권이 남는 반면 발전에너지(288만 톤), 비철금속(92만 톤) 등에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제출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업체에서 정확하게 산정된 것인지를 확인하는 적합성 평가, 이의신청 등을 거쳐 올해 8월 말 최종 확정된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2015년 배출권거래제가 시작된 이래 전년 대비 총 배출량이 감소한 해는 지난해가 처음이다”며 “정산 전 배출권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급정보 또한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유해 거래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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