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석유화학기업 2023년까지 대기오염물질 약 35% 저감
이선아
| 2020-05-26 16:49:25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6개 석유화학기업이 환경오염 저감시설을 확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에 나선다.
환경부는 내년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이행해야 하는 석유화학 6개 기업과 환경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올해부터 4년간 6천여억 원의 환경투자를 확대하는 자발적 협약을 26일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하는 6개 기업은 에스케이(SK)종합화학, 엘지(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여천엔씨씨(NCC), 대한유화다.
이들 기업은 석유화학업종의 뿌리사업장에 해당하는 납사(나프타)분해 공장을 운영한다. 석유화학의 원료물질인 납사를 800℃ 이상에서 열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기초공장이다. 해당 사업장은 통합환경허가 대상이 되는 석유화학 78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약 51%를 차지한다.
이번 자발적 협약에 따르면, 내년까지 통합환경허가를 완료해야 하는 해당 석유화학사업장은 올해 말까지 허가를 신청해 통합환경관리체계로 조기에 전환해야 한다.
통합환경허가제도는 대기, 수질, 폐기물 등 매체별로 분산된 환경 인허가를 하나로 통합해 업종 특성과 환경영향을 반영한 맞춤형 허가기준을 설정하는 제도다. 2017년부터 업종별로 연차적으로 적용되고 있고 석유화학업종은 2018년 적용돼 내년까지 통합허가를 받아야 한다.
협약기업들은 통합환경관리체계로 이행을 위해 2023년까지 총 5,951억 원을 투자해 공정개선과 함께 환경오염 저감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미세먼지와 오존을 유발하는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시설 개선에 4,551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이는 투자총액의 약 76.5%에 해당된다.
또한 폐수배출량 저감과 에너지 사용효율 향상, 굴뚝 자동측정기기 확충 등에도 투자총액의 약 23.5%인 1,400억 원을 투자해 사업장별로 환경관리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으로 2023년까지 환경설비투자가 완료되면 해당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만1,131톤으로 약 35% 저감될 것으로 예측했다. 석유화학업종 전체적으로는 약 18% 저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최근 코로나19 이후 경제위축 상황에서도 해당기업들이 과감한 환경설비투자를 결정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통합환경허가를 통해 기업들의 투자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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