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GTX 30개 모든 역사 3분 안에 환승 가능한 '환승센터' 구축
정명웅
| 2020-06-03 10:12:40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0개 역사에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환승센터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철도사업 완료 후 환승센터를 건립하던 관례를 깨고 GTX 계획과 연계해 철도·버스 간 환승동선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 대상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를 추진한다.
정부는 GTX A⸱B⸱C 3개 노선이 건설되면 하루 이용객이 100만 명에 이르고 2시간이 넘는 출·퇴근시간도 3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고속 운행으로 역 간 거리가 멀고 지하 40m가 넘는 대심도 공간을 활용하는 GTX 특성상 이와 연결되는 도시철도, 버스 등 도시 내 교통수단과 연계환승이 뒷받침되는 것이 필수적이라 보고 있다.
계획 단계부터 환승센터를 구상 중인 곳은 ‘GTX 환승 트리플(Triangle)’인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 3개 역사에 불과하다. 나머지 27개역 가운데 14곳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GTX 역사 인근에 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13곳은 환승센터 계획이 부재한 상태다.
국토부는 이번 공모에서 환승동선 180m 이내, 환승시간 3분 이내, 환승센터 지하 배치 등을 기준으로 27개역에도 환승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자체는 GTX 각 노선의 추진단계에 맞춰 해당 역사의 버스 환승센터와 연계된 GTX 역사 출입구, 대합실 등을 자유롭게 구상하도록 했다. 또한 지자체마다 특화된 디자인 컨셉을 구상하고 복합환승센터로 추진할 경우 도시계획 측면을 고려한 개발 방향과 전략, 사업구상안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대광위는 교통, 철도,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을 구성해 환승센터 구상 적정성, 디자인 컨셉 우수성, 기대효과 등을 3단계에 거쳐 평가하고 최종 통과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공유 모빌리티를 활용하거나 생활 SOC와 연계해 주민편의를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가점도 부여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5일 지자체 설명회를 시작으로 9월 18일까지 공모안을 제출받고 평가를 거쳐 10월까지 최종 사업을 선정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대광위 지종철 광역교통운영국장은 “역사 주변의 여건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들의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철도계획에 반영해 철도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GTX 개통과 동시에 환승센터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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