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드론 배송·드론택시 일상에 가까이..'K-드론시스템' 조기 상용 구축
이윤지
| 2020-06-04 09:50:26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국토교통부는 3일 강원도 영월 드론전용비행시험장에서 ‘K-드론시스템 대규모 실증 행사와 민간드론교통관리사업자 협의체 발족식’을 가졌다.
K-드론시스템은 드론비행 모니터링, 충돌방지 등 다수 드론의 안전비행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향후 다가올 드론배송과 드론택시 시대의 핵심 인프라다.
K-드론시스템을 활용하면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가 무선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주변 드론과의 간격분리, 비행경로상 안전 모니터링, 기체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어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운용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실증은 개별 임무를 맡은 농토방제, 측지조사, 교통량조사, 물품배송, 실종사 수색 등 7대의 드론이 동시 비행해 비행계획 관리, 위치추적 등 안전비행을 위한 핵심 기능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국토부 측은 "드론 주변으로 긴급출동 항공기가 접근하면 항공기 경로에 방해되지 않도록 임무수행 중인 드론을 이동 또는 착륙시키는 기술도 선보여 K-드론시스템의 조기 실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국토부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드론배송 조기 상용화와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UAM은 도시 지상교통 혼잡 해결 수단으로 논의되고 있는 드론택시, 드론배송 등 3차원 저고도 항공교통체계를 말한다.
먼저 K-드론시스템 연구개발(R&D)과 별도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 그랜드 챌린지 추진을 위한 별도의 재정사업을 신설해 실증확대를 추진한다. 한국형 UAM 그랜드 챌린지는 국내 기상, 도시여건에 맞는 한국형 운용기준 마련을 위한 실증사업.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부처 안에 K-드론시스템 실증확대 예산을 반영해 드론배송 수요가 있는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R&D로 개발하고 있는 K-드론시스템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드론교통관리업무를 본격적으로 제공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능인 국가비행정보관리시스템(FIMS) 구축도 공백 없이 추진한다. FIMS는 드론 위치, 기체등록정보, 조종자정보, 공역통제 사항 등이 포함된 드론에 특화된 국가항공정보시스템이다.
아울러 K-드론시스템 실증 이후에는 장차 상용화될 드론교통관리 사업에 관심 있는 국내통신 3사(KT, SKT, LGU+), 항공안전기술원, 항공우주연구원 등 기업 또는 기관들이 모여 드론교통관리사업자(USS) 협의체를 발족했다.
K-드론시스템 R&D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드론교통관리사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 수렴, 사업자들의 실증 분야 참여방안 등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 손명수 제2차관은 “드론에 대한 교통관리기능이 대폭 확충되는 2022년부터 다양한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드론교통관리사업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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