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산양 3년 연속 번식 성공

이윤지

| 2020-06-11 16:20:38

사슴생태원에서 어미 보호 아래 건강하게 성장 어미와 함꼐 있는 모습(2020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멸종위기종 산양이 3년 연속 번식에 성공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내에 위치한 사슴생태원에서 관리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산양이 지난 5월 18일 새끼 1마리를 출산했다고 11일 밝혔다.

출생 1주일 후인 5월 25일 기준 새끼 몸무게는 약 3.4kg로 현재 사슴생태원에서 어미를 따라다닐 정도로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연구진은 올해 태어난 새끼의 건강을 검진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개체인식표(RFID)를 삽입했다.

산양은 보통 10~11월 짝짓기를 하고 210~220일 동안의 임신기간을 거쳐 5~7월 1개체를 출산한다. 가파른 바위가 있거나 다른 동물이 접근하기 어려운 높고 험한 산악 삼림지대에 산다.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한편, 국립생태원은 지난 2015년 설악산에서 구조돼 야생성 부족으로 판단된 2014년생 암컷과 2012년생 수컷을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에서 이관 받아 관리하고 있다.

암컷은 2016년 4월, 수컷은 2017년 6월 각각 이관 받아 2018년 5월 23일 수컷 1마리를, 이듬해 5월 21일 암컷 1마리를 연이어 출산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산양 번식에 잇따라 성공한 것은 번식의 안정화를 위한 지속적인 서식 환경 개선에 대한 연구의 결과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보전과 연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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