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페트병 의류⸱가방⸱화장품병으로 재탄생
전해원
| 2020-06-23 13:23:34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수거된 투명페트병이 의류, 가방 등으로 탄생됐다.
환경부와 국내 기업들이 지난 2월부터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수거된 페트병으로 의류, 가방, 화장품병 등 고품질 재활용제품을 생산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2월부터 서울, 제주⸱서귀포, 천안, 김해, 부산 지역에서는 공동주택·거점수거시설에 투명페트병 별도 수거함을 설치하고 단독주택에 별도배출 봉투를 배부했다.
플리츠마마, 효성티앤씨는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니트재질 의류와 가방을 제작했다. 스파클에서 방문 수거한(역회수) 페트병은 블랙야크, 코오롱에프앤씨, 티케이케미칼에서 기능성 의류로 탄생했다.
에스엠티케이케미칼은 천안시에서 별도로 배출된 투명페트병으로 화장품병을 제작해 병에서 다시 병(Bottle to Bottle)을 만드는 고품질 재활용 생산도 이달부터 시작했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수거, 선별, 재활용, 제품생산 전단계별로 제도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수거단계에서 깨끗한 투명페트병이 모일 수 있도록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을 개정해 오는 12월부터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을 전국 아파트로 확대한다. 단독주택은 2021년 12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포장재 재질이 표기된 분리배출 표시에 배출방법을 함께 넣어 국민들이 보다 쉽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제주도, 천안시 외에 다른 지역에서 수거한 투명페트병도 고품질 재활용제품에 활용되도록 선별-재활용(재생원료생산)-재생원료가공-최종제품생산까지 민관협업을 확대한다.
아울러 재생원료 수요창출에 필요한 제도기반도 구축한다. 내년부터 제조사들의 재생원료 사용여부에 따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분담금을 차등화하고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생산을 위해 재생원료 품질등급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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