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커피 찌꺼기 '화분'⸱'연필'로 재탄생

이한별

| 2020-06-26 10:38:20

연필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커피숍을 운영하는 A씨는 판매량만큼 쌓여가는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어떻게 버리면 좋을지 고민이다. 매번 종량제에 넣어 버리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다. 그러다 가지고 있는 커피박으로 화분, 연필 등으로 되돌려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커피박을 재활용해 환경보호도 할 수 있고 생산 과정에서 취약계층 일자리도 창출된다니 뿌듯할 것 같았다.

행정안전부는 공공과 민간의 7개 기관이 협업을 통해 석탄재와 커피 찌꺼기로 화분이나 연필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협업과제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협업과제는 자원을 재활용하고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석탄재와 커피박 수거에서부터 이를 활용한 생산기술 개발, 제품생산, 유통·판로 확보에 이르는 ‘자원 재활용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남동발전㈜, ㈜커피큐브 등 협업기관은 석탄재와 커피숍 등에서 버려지는 커피박을 활용해 화분, 연필 등을 생산·판매하면서 재활용량을 매년 2배씩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업해 노인, 장애인 등이 근무하는 사업장을 위주로 생산단체를 선정해 올해부터 매년 33개씩, 3년간 총1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된 상품들은 홈플러스㈜, ㈜커피큐브, 한국남동발전(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을 통해 전국에 유통돼 판매된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민·관 협업으로 ‘자원 재활용’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협업과제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안착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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