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x선 검사 때 환자 방사선량 확인…피폭량 감소 기대

박지영

sg | 2020-07-20 11:54:46

ALARA-Dental 화면 설명

[시사투데이 박지영 기자] 치과에서 X선 검사를 할 때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정책연구사업을 통해 치과 X선 검사 시 환자의 피폭선량을 확인 할 수 있는 선량평가 프로그램(ALARA-Dental)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치과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구내촬영 장치, 파노라마 장치, 치과전용 CT(CBCT) 장치의 kVp, mA, sec, 필터두께 등 영상검사 조건에 따라 5세, 10세, 성인 등 연령에 따라 환자를 구분해 피폭선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또한 프로그램 사용 시 선택하는 촬영부위에 따라 X선 영상과 3D영상을 함께 제공하고 선량평가 결과를 엑셀과 텍스트로 변환 기능, 진단참고수준(Diagnostic Reference Level)을 제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진단참고수준은 국내 의료기관의 영상의학 검사 시 환자선량 분포 중 75% 수준으로 기준을 설정해 권고하는 값.

선량평가 프로그램은 단순히 장치에서 발생되는 선량이 아닌 실제 환자가 받는 피폭 영향을 반영하는 유효선량(Effective dose)을 제공하기 때문에 환자 피폭선량 관리, 연구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효선량은 인체 장기·조직별 방사선 민감도를 고려해 인체에 대한 방사선의 영향을 나타내는 선량 값이다.

질병본부는 치과 병⸱의원에서 환자 검사 시 최적의 조건을 설정해 환자의 피폭선량감소를 유도할 수 있도록 치과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와 학회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배포할 계획이다.

질병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국민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감소를 위해서는 의료현장에서 방사선을 사용하는 의료인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며 “질병본부에서 제공한 선량평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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