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폭행 이어 강남폭행男…잇따르는 남성들의 여성혐오범죄
김애영
| 2020-08-10 18:11:56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모르는 여성의 얼굴을 아무 이유 없이 주먹으로 때린 뒤 달아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5월 30대 남성이 저지른 서울역 폭행 사건과 닮아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대로변에서 처음 보는 여성 두 명을 때리고 달아난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8일 0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역 부근 대로변에서 택시를 잡으려던 한 여성의 오른쪽 뺨을 주먹으로 때렸다. 얼떨결에 맞은 피해 여성은 A씨를 쫓아갔다.
그러던 중 A씨는 신논현역 방향으로 이동하던 여성 두 명 중 한 명의 얼굴을 한 차례 더 때린 뒤 달아났다. A씨는 주변의 남성들은 지나치고 여성들만 골라 폭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들이 폭행을 겪는 동안에도 주변 남성을 비롯한 행인들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동기와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서울역에서 길을 걸어가는 일면식 없는 여성의 얼굴을 때려 큰 상처를 입히고 달아난 혐의(상해)로 이모(남·32)씨가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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