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류 왜가리·중대백로 전국 전역 서식

박지영

| 2020-08-18 13:16:20

176개소에서 7종 3만4,373쌍 번식 확인 백로류 집단번식지 모습(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왜가리, 황로, 중대백로, 백로류)

[시사투데이 박지영 기자] ​최근 3년간 백로류 7종 3만4,373쌍이 번식한 것이 확인됐다. 이 중 왜가리와 중대백로는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었다. ​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18년부터 올해 3~7월 전국의 백로류 집단번식지 176개소의 번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7종 3만4,373쌍이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백로류는 황새목 백로과에 속하는 새다. 일반적으로 긴 부리와 긴 목과 다리를 가진 중대형 크기로 주로 흰색을 띠지만 회색, 주황색, 갈색 등 다양하다. 전 세계적으로 총 18속 72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10종 18종이 도래한다. 습지에서 먹이를 찾고 산림에서 번식하는 환경지표종이다. 우리나라에서 집단번식하는 백로류에는 왜가리,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가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백로류 중 왜가리가 번식하는 곳이 165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대백로 133개소, 쇠백로 57개소, 중백로와 해오라기 각각 48개소, 황로 42개소, 흰날개해오라기 7개소 순이었다.

지역별 집단번식지 수는 서울·경기·인천이 33개소로 가장 많았고 경북·대구 27개소, 충남·대전·세종 26개소, 강원 23개소, 경남·울산 20개소, 전남·광주 18개소, 충북 16개소, 전북 13개소 순이었다.

왜가리와 중대백로는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넓게 분포해 번식했다. 쇠백로, 중백로, 해오라기, 황로, 흰날개해오라기는 산지가 많은 강원도 지역에서는 적었다.

백로류의 번식지 해발고도 평균은 136m(0m~719m 범위)였다. 왜가리(평균 140m)와 중대백로(평균 130m)는 고도가 낮은 지역부터 높은 지역까지 폭넓게 분포했으나 나머지 백로류(평균 13~62m)는 논이 넓게 펼쳐진 저지대를 중심으로 번식했다.

번식지 주변 식생은 침엽수림이 45.5%, 활엽수림이 37.0%를 차지해 식생에 대한 특별한 선호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부지방에선 쇠백로 등 소형종이 대나무림(5%)에서 번식하는 경우도 확인됐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국의 백로류 번식 분포, 현황과 함께 번식지의 환경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집단번식지에 대한 보호와 관리 방안 마련 등 체계적인 관리기반 구축에 활용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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