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안면부지 여성 연쇄폭행男 구속상태 송치
김애영
| 2020-08-26 18:16:56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안면부지의 여성 7명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상태에서 검찰에 송치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권모씨를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권씨는 지난 8일 오전 0시40분께 서울 논현역 인근 도로변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여성에게 접근해 얼굴을 폭행하고 도망치는 등 최소 여성 7명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도망치는 과정에서 여성들만 골라 무차별적으로 때린 권씨는 경찰에 붙잡힌 뒤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권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의 중대성 등에 비춰 구속 사유(도망할 염려)도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줄무늬 셔츠 차림으로 법원 청사에 도착한 권씨는 "왜 여성만 골라서 때렸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후 약 12분간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면서도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 "왜 여성만 골라 폭행했느냐", "피해자들에게 사죄할 마음은 없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경찰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권씨 측 변호인은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잠시 기자들과 만나 "(권씨가) 정말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혐의 부인하는 것인가'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기억은 못 하지만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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