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예정자 현지 사전교육 베트남·필리핀 이어 태국까지

이한별

| 2020-09-28 11:12:57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한국인과 국제결혼을 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베트남, 필리핀 결혼이민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던 한국 생활 조기정착 프로그램이 태국으로 확대된다.

여성가족부는 태국의 결혼이민예정자를 대상으로 한국 생활 조기정착을 지원하는 현지 사전교육을 25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가부는 베트남, 필리핀 등 주요 결혼이민국가에서 결혼이민사증 발급 신청자와 혼인 신고자를 대상으로 현지사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태국은 최근 한국인과의 국제결혼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나라로 지난해 2019년 한국인 남성과의 혼인건수는 2,050건으로 베트남 6,712건, 중국 3,649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이번에 시작하는 태국 현지 사전교육은 결혼이민사증 발급신청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와 복지제도, 여성폭력에 대한 대처 방안 등 정보제공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기초적인 한국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실제 국제결혼 사례를 중심으로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결혼이민자가 가정 내 갈등이나 여성폭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특화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화프로그램은 양성평등에 기반한 가족관계, 성과 임신·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계획, 가정폭력대처 방법, 외국에서의 삶과 법률 등을 지원한다.

여가부는 올해부터 현지 사전교육을 이수한 결혼이민예정자로부터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 입국 후 거주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결혼이민자의 정보를 연계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연계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어려움이 가장 많은 입국 초기 결혼이주여성을 밀착 지원한다. 지원 신청이 곤란한 경우에도 지원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초기 상담과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김권영 여가부 가족정책관은 ”결혼이민예정자가 입국하기 전 한국의 문화와 제도에 대해 이해하고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한국 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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