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주말 집회 재고되어야···집회의 자유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 더욱 중요···코로나 확산시 책임 물을 것"

윤용

| 2020-11-14 15:04:24

"코로나 확진자 수가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철저한 감독과 현장 관리 강화···국민의 협조 절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아직은 우리 방역체계 안에서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보지만, 더 큰 확산으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에 "숫자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회사, 학교, 카페와 지하철역, 지인과 가족 모임 등 일상의 공간에서 조용한 확산이 진행되고 있어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205명 늘어난 2만833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205명 중 69명은 서울에서 발생했으며, 경기 49명, 강원 18명, 전남 13명, 충남 11명, 광주 8명, 전북 4명, 경남 4명, 부산 4명, 대전 2명, 세종 1명, 인천에서 1명이 각각 확진됐다. 검역소 확진자도 21명 추가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숫자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회사, 학교, 카페와 지하철역, 지인과 가족 모임 등 일상의 공간에서 조용한 확산이 진행되고 있어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정부부터 방역의 끈을 더욱 조이겠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다시 커진 코로나 경고등에 경각심을 높이고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스크 의무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철저한 감독과 현장 관리를 강화해 주기 바란다. 국민의 협조도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지금 춥고 건조한 북반구의 겨울을 맞고 있다"며 "이동과 모임이 많아지는 시점에서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서는 지금의 방역단계를 유지하기가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국민들의 일상과 경제생활을 위해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것은, 힘들게 이룬 방역성과와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자칫 방심하여 방역수칙을 소홀히 한다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생업과 일상마저 위태로워지고 더 큰 피해와 고통이 찾아올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같이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모두가 함께 방역의 주체로서 조금씩 양보하며 좀 더 힘을 모으는 길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주말 집회도 재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은 더욱 중요하므로 방역수칙을 어기거나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엄정히 법을 집행하고 책임을 분명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국민들을 향해 "국가적 대사이며 학생들의 미래가 달린 수능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서도 코로나 재확산의 작은 불씨라도 만들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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