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코로나, K-방역 승패 걸고 총력 대응할 시점···우리의 방역기술과 방식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할 때"

윤용

| 2020-12-13 17:06:20

"백신·치료제 사용 전 마지막 고비···만남·이동 자제부탁···3단계 격상 마지막 수단···불가피 땐 과감 결단"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었다"며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최대의 위기다. 정부와 국민 모두 최고로 긴장을 높이자는 마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19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주재한 자리에서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이고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하여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절체절명의 시간"강조한 뒤 "지금 확산세가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며, 3단계 격상으로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이제 K-방역의 성패를 걸고 총력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국민과 방역진 의료진 모두 최선을 다해왔고 방역 모범국이라는 세계 평가에 자긍심을 가져왔다. 우리가 진정 방역 모범국이라면 이제야말로 그 사실을 증명할 때다. 모두가 힘들고 지쳤지만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자"며 K-방역의 총력전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은 위기 순간에 더욱 강했다"면서 "우리의 방역 시스템의 강점을 백분 활용해 단기간에 코로나 확산세를 꺾는데 집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의 방역기술과 방식,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할 때"라면서 "진단검사, 역학조사, 확진자 격리와 치료 등에서 우리가 가진 방역 역량을 최대한 가동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며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감염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내고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확산을 빠르게 억제하는 근원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학조사 지원 인력 긴급 투입,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검사량 확대와 신속항원조사 등 특단의 대응 조치가 여기에 맞춰져 있다"면서 "코로나 전파 속도를 능가하는 빠른 검사, 선제적인 방역으로 코로나를 단기간에 제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지자체를 향해 "민간이 합심하여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에도 더욱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병상 확보 상황과 관련해 "코로나 전담 병원을 지정하여 1,000개 이상의 병상을 우선 확보했다"고 국민들께 설명했다.

아울러 "생활치료센터가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어서 매우 다행스럽다"며 "민간 의료기관과 기업 등도 병상과 의료진, 생활치료센터 등을 제공해 주고 있다. 특별히 감사드리며, 더 많은 참여를 요청드리고 정부는 그에 대해 충분히 보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계속되는 코로나 상황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지치고 힘든 시기"라며 "특히 방역의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신 당국과 의료진들의 노고와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 혼신에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서는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되기 전까지 마지막 고비이며, 그 때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가장 강한 백신과 치료제다. 비상한 상황인 만큼 특히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주시고, 일상적인 만남과 활동을 잠시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정부는 국민의 협조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대응을 집중해 코로나 상황을 빠르게 안정시켜 나가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다. 중대본에서는 그 경우까지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결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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