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확진자 급증 상황서 국민이 걱정 않도록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

윤용

| 2020-12-19 16:07:57

"전체 병상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공병원만으로는 코로나 극복 한계···민간병원 참여가 코로나 극복 과정에 중요한 변곡점 확신"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을 방문해 병상 확충 작업중인 병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을 방문해 김병근 병원장 및 병원 관계자들과 포토타임(11사진=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경기 평택시 박애병원을 방문해 김병근 박애병원장으로부터 병상 현황을 보고받고 병원의 투석실과 중환자실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이어 "박애병원은 평택에서 긴 역사를 자랑하는 종합병원인데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병원의 모든 병상을 내놓겠다는 결단을 해주신 평택 박애병원 김병근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정부를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는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체 병상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공병원만으로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간병원의 참여와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박애병원이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자원하고, 코로나19 중환자실까지 확충하여 주신 것은 국민을 위한 큰 결단"이라면서 "박애병원의 결단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끝으로 "정부도 의료자원 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선순환의 물꼬를 잘 트겠다"고 약속했다.

국무총리실은 "오늘 방문은 민간병원 최초로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박애병원의 병상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김병근 병원장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5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 규모가 나흘째 1000명대다. 누적 확진자는 4만8570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국내 지역발생이 1029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국내 지역발생은 서울 382명, 경기 264명, 인천 46명으로 수도권에서 692명이 확진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충북 103명, 부산 39명, 경남 32명, 경북 29명, 강원 27명, 충남 24명, 제주 24명, 전북 13명, 광주 9명, 울산 7명, 대전 5명, 전남 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격리가 해제된 환자는 352명이며 현재까지 총 3만4334명이 격리 해제됐다.

'병상 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 573개 가운데 48개, 비율로는 8.4%뿐이다. 이날 기준으로 위중증 환자를 즉시 치료할 수 있는 가용 병상은 서울 8개, 경기 4개, 인천 1개 등 13개이다. 전날(45개)보다 3개 더 늘어났지만 확진자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병상 여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비수도권 병상 역시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이날 0시 기준으로 103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충북에서는 중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당장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중증 단계에서 상태가 호전됐거나 혹은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준-중환자'용 치료 병상은 현재 12개만 남아있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는 등 사태 발발 이후 가장 심각한 양상을 띠면서 경제활동이 마비될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자영업과 소상공인, 임시·일용직, 청년·여성 등 취약계층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경제상황 진단 보고서를 통해 "4분기 한국경제는 2분기를 경기 저점으로 매우 완만한 개선 추세선 상에 있으나 여전히 민간소비 위축이 본격적 경기 회복국면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며 "해외와 국내에서 감당할 수 없는 대규모 코로나 유행이 발생할 경우 내년 1분기에 일시적인 경기하강이 나타나는 2차 경제충격파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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