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의무
정인수
| 2020-12-23 15:34:02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25일부터 전국 아파트는 투명페트병을 별도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
환경부는 재생페트를 의류, 가방, 신발 등 고품질 제품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업계와 협력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은 300세대 이상 또는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환경부는 분리배출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12월 중 전국 아파트와 관련 업체에 투명페트병을 따로 담을 수 있는 마대 5만여 장을 현장에 배포했다.
올해 11월부터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을 전담하는 유관기관 합동 상황반을 운영 중이다. 마대가 배포되지 않거나 추가로 필요한 아파트에 12월 중 1만 장, 내년 초 3만 장을 추가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까지 현장에 마대 설치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6월까지 정착기간을 운영해 매월 지자체별 배출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배출된 투명페트병은 수거업체, 선별업체, 재활용업체를 거쳐 재활용되며 선별·재활용업체에서 투명페트병을 별도 관리하는 시설개선을 통해 고품질의 재생페트가 생산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업계와 협력해 기존에 주로 재활용되던 의류용 솜, 계란판은 물론 의류, 가방, 신발 등에 사용되는 장섬유와 페트병으로 재활용 용도를 다각화하기로 했다.
최근 블랙야크, 플리츠마마, 코오롱 등 의류업체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에서 올해 2월부터 실시한 시범사업을 통해 모은 국내 투명페트병으로 의류, 가방, 바디워시 용기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국립생태원 등 공공기관은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를 단체복으로 구매하며 사용처를 넓혀가고 있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전국 공동주택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의 원활한 정착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재생원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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