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내년 택배·마트 상자에 손잡이 확대..'착한 손잡이' 표시

김균희

| 2020-12-28 10:40:42

'상자 손잡이 가이드' 마련 배포 ‘착한 손잡이’ 표시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무거운 상자를 옮기는 택배·마트 노동자를 위해 상자에 손잡이 설치가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올해 국내 주요 유통, 제조, 택배, 온라인유통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대형마트 등이 상자 손잡이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노동계는 반복적인 상자 운반작업이 마트노동자의 어깨, 허리, 팔목 등에 무리를 주고 있어 이로 인한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해 상자 손잡이 설치를 요청해 왔다.

이를 반영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는 자체상품(PB상품)에 대한 손잡이 설치율을 기존 평균 9.0%에서 올해 말 20.6%로 2.3배 확대했다. 내년에는 자체상품 상자의 손잡이 설치율을 평균 82.9%까지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 주요 제조업체도 내년 설 선물세트 중 127종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일반제품의 손잡이 설치율도 기존 1.6%에서 7.8%로 4.9배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 주요 택배사와 쿠팡, SSG, 마켓컬리 등 온라인유통사와 개선방안을 협의한 결과 주요 택배사는 67만 개, 온라인유통사는 47만5천 개 상자에 손잡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포장상자 손잡이가 노동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적합하게 설치되도록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상자 손잡이 가이드’를 마련해 배포한다. 상자 손잡이 가이드에는 상자 손잡이 적용대상, 기본원칙, 손잡이 모양과 위치 등이 포함돼 있다. 가이드 기준에 맞게 손잡이가 설치된 상자에는 ‘착한 손잡이’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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