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려움에도 성평등 앞장서야", 여가부 떠나는 이정옥

김애영

| 2020-12-28 19:29:54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0년 11월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열린 체육계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28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년3개월여의 장관직을 마무리하면서 직원들에게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이임사를 통해 "우리에겐 세심하게 살펴야 할 여성과 가족, 청소년이 있다. 그들에게 따뜻한 불빛이 돼줘야 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재임 기간 이뤄낸 성과로 지난해 말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제정과 올해 제1차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 수립, 공공 부문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응체계 강화방안 마련, 공공기관 성별 임금 격차 발표 등을 꼽았다.

그는 "재임 기간 성평등의 가치가 보편적 가치로 내면화되고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이 그 안에서 의미를 가지도록 맥락을 잡고 싶었다"면서 "그럼에도 지역 사회의 요구와 지구촌의 흐름을 조율하는 중앙정부의 입장에서 미처 헤아리지 못한 많은 부분들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성평등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먼 길을 여행하는 철새 무리 중에 앞서가는 새가 온몸으로 맞바람을 받아내듯이, 여가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앞장서 나가야 한다"며 "성평등 포용 사회 실현을 위한 여러분의 여정을 늘 응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아주지 않는다 하여 등대는 바다를 탓하는 일이 없다. 여러분이 그렇다. 그동안의 '공'(功)은 모두 직원들의 헌신 덕이며 '과'(過)가 있다면 그것은 저의 몫으로 안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공동육아나눔터 확대 운영, 학교 밖 청소년생활기록부 도입,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수집·정리한 디지털 자료저장소인 아카이브814 개관, 랜덤 채팅앱의 청소년 유해매체물 지정 등도 주요 정책 성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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