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경,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앞두고 전 유통과정 훈련
이선아
| 2021-02-19 16:05:47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오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앞두고 물류센터 운송부터 최종 접종기관까지 우발상황에 대비한 백신 수송훈련이 진행됐다.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이하 수송지원본부)는 19일 범정부 차원의 백신 유통 2차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수송지원본부는 지난 2월 3일 인천공항 등에서 해외에서 도입하는 화이자 백신 도입에 대비해 국내공항으로부터 물류센터까지 모든 유통과정에 대한 절차를 숙달했다.
이번에는 국내 백신공장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물류센터로 운송하고 물류센터에서 다시 소분 과정을 거쳐 최종 접종기관까지 운송하는 전 과정을 숙달하고 우발상황을 대비하는 훈련이다.
수송지원본부는 이날 다양한 백신 수송방안을 검증했다. 먼저 육로수송 단계에서는 경북 안동의 생산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을 군사경찰과 경찰의 합동 호송 속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대형물류창고로 운송했다.
이어 수송지원본부와 군사경찰의 확인과 감독 아래 냉장 물류창고 입고작업이 진행됐다. 다시 소분 과정을 거쳐 특전사와 경찰의 합동 호송 아래 지역접종 시설로 안전하게 운송돼 보관되는 절차를 수행했다. 대형물류창고에는 대량의 백신이 냉장 보관돼 창고 내 기준온도 유지, 재고 현황에 대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출하 과정에서 백신 이상 유무 확인과 선입선출 개념에 입각한 백신 적재, 인수인계 절차를 숙달했다.
도서지역에 대한 민간 항공수송이 제한될 경우 군 항공기를 활용한 운송훈련도 진행했다. 백신 수송차량을 군 수송기(C-130)에 탑재해 제주도까지 수송하고 미리 대기 중이던 해병 군사경찰과 경찰의 호송으로 백신을 제주시보건소까지 운송 및 보관하는 과정을 훈련했다.
또한 이천에서 운송돼 온 백신을 특수전사령부 헬기장에서 군 헬기(HH-47)를 활용해 도서 지역으로 수송하는 과정도 점검했다.
수송지원본부 측은 "이번 모의훈련은 민관군경이 통합해 실제 백신 유통 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준수하며 실전적으로 시행됐다. 훈련 전 과정에 걸쳐 수송, 경계, 저장 분야별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해 함께 백신 접종 전 유통절차를 최종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모의훈련에 동참한 김안현 고양시 덕양구 보건소장은 “시민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첫 백신을 군과 경찰이 합동으로 안전하게 접종현장까지 운송해 주셔서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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