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청년과 함께 경쟁력 갖춘 일자리 만들어요..38개 주민공동체 선정
이윤지
| 2021-03-08 11:46:4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완주, 울산, 춘천 등이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민공동체를 운영한다.
산림청은 코로나19 사태로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장기화하고 있는 위기 속에서도 주민 스스로 필요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지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주민공동체 38개를 선정해 지원한다.
산림일자리발전소는 주민공동체 발굴을 위해 지난달 17개 지역에서 63건의 사업신청서를 제출받아 최종 38개를 선정했다.
산림일자리발전소는 기초 지자체 단위로 ‘그루매니저’를 배치한다. 그루매니저는 주민공동체가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 교육, 경영자문, 판로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기획 활동가다.
이번에 선정된 주민공동체들은 청년임업인부터 임업후계자 교육을 이수한 산주, 불교미술학과 졸업생, 귀촌청년 모임, 스포츠 지도사 등 다양한 이력의 주민들로 구성돼 있다.
‘완주 숲헤움’은 청년임업인들이 모여 버섯, 오미자, 꽃차 등 다양한 가공식품 연구와 영지버섯 드립커피 제품개발을 준비할 예정이다.
‘울산 모두단청’은 불교미술 관련학과 20대 청년으로 구성돼 전통미술과 지역의 숲가꾸기 그루경영체와 협력해 산림 부산물을 활용한 단청꾸러미와 숲교구 기반을 제작한다.
‘춘천 숲레시피’는 춘천 청춘클래스에서 만난 귀촌청년들이 숲에서 나온 재료로 이야기를 입혀 놀이꾸러미나 장식소품(리스)를 제작해 누리 소통망(SNS)이나 웹스토어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청주 그린케어스포’는 산림교육전문가와 스포츠지도사들이 함께 놀이와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산림레포츠 분야를 개척한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그루경영체는 산림청 산림일자리발전소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자문, 상담, 교육 등을 최대 3년까지 지원받는다.
한편, 2018년 사업 첫해 서울을 포함한 5개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그루매니저 활동지역이 45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현재 여성, 청년, 귀산촌인 등 지역주민 약 1,761명이 참여하는 207개 그루경영체가 발굴돼 독창적인 사업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산림청 김종근 산림일자리창업팀장은 “일자리 사업은 인구 감소 등 산촌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다. 앞으로도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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