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수리·정비 시 ‘끼임’ 사고 조심

이윤지

| 2021-03-09 13:23:17

고용노동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제조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산재 사망사고는 끼임 사고로 주로 수리나 정비, 청소 등 일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최근 4년간 제조업 끼임 사망사고와 관련된 중대재해조사보고서 중 272건을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대부분은 수리, 정비 등 비정형 작업 중이거나 제대로 방호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작업해 발생했다.

수리, 정비, 청소 등 일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비정형 작업 중 사고 발생 비율은 약 54%로 나타났다. 실제 비정형 작업이 이뤄지는 시간이 짧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정형 작업이 훨씬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인물별로는 벨트컨베이어, 천장크레인, 지게차 순으로 사망재해가 많이 발생했다. 방호설비 설치대상 132건 중 미설치로 인한 사망건수가 115건(87.1%)인 반면 방호설비를 설치해 발생한 사고는 4건(3%)에 불과했다.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은 “산업현장에서는 여전히 끼임 사고와 같은 재래형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산재예방 연구·개발을 통해 현장성 높은 정책 마련과 사업 추진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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