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서 나온다 '단합' 강조...송영길 "모든 정책에 당 의견 많이 반영될 필요 있다"
윤용
| 2021-05-14 16:21:2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늘 우리 당 신임 지도부를 이렇게 모시게 되어서 매우 반갑다"면서 "송영길 대표님, 윤호중 원내대표님, 또 최고위원님들, 새롭게 우리 당 지도부로 선출되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며, 또 아주 어려운 시기에 당을 이끌게 되어서 어깨가 아주 무거우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를 갖은 자리에서 "우리 정부 임기 1년을 남긴 시점에서 당의 전열이 정비가 되고, 또 국무총리와 여러 장관이 새로 임명되는 등 정부와 여당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며 이렇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며 "국가적으로 매우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정부와 여당이 신발끈을 다시 조여 매고 새롭고 비상한 각오로 힘을 모아서 국정을 운영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지금 코로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국민들의 삶은 여전히 어렵고 여전히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고, 고용 상황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가 더욱 키운 격차와 불평등으로 고통이 더욱 커진, 여전히 지금 고통을 겪고 있는 그런 국민들이 많다"며 "그래서 남는 1년이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해야 되고, 경제를 회복해야 하고, 또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며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살려내야 하고, 기회가 온다면 흔들리지 않는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내는 일에도 진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감염병 대응이나 또 기후변화 대응 같은 전 세계적인 과제에서도 책임있는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유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보선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서 국민이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부터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부동산, 불평등 해소 등 당·정·청이 함께 풀어가야 할 민생과제가 많고, 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그런 문제들이다.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등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그런 토대 구축에도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사회가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대전환의 시기에 변화에 앞서가고, 또 잘 준비해 가는 유능한 모습을 국민들께 우리가 함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고 밝힌 뒤 "모든 문제에서 똑같은 목소리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도 그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또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 결국은 하나로 힘을 모아나갈 때,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일관되게 지속될 때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아울러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에 좀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당도 선거를 앞둔 그런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며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영길 대표는 "앞으로의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당 주도의 국정 운영을 강조했다.
이어 "당장 내년 재산세 부과 문제부터 해서 잘 긴밀히 논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개혁과 관련해 "기소권·수사권 분리 문제를 어떻게 속도 조절해 나갈 것인지 청와대와 긴밀히 상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2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도 기원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 생산 허브기지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하겠다"고 거론한 뒤 "원전 폐기 시장 같은 것을 한미 간에 전략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GTX-D 노선 문제와 관련해선 "GTX-D 노선이 ‘김부선’이라고 김포에서 끝나 서부지역에 상당한 민심의 이반이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청와대) 정책실장과 하겠다"고 당청 협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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