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확산에 다시 비상···감염병예방법 위반시 즉시 영업 정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엄격적용"

윤용

| 2021-07-05 16:13:36

"정치의 계절 돌아왔지만 정부는 오로지 민생만 집중···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일에 한 치의 소홀함 없도록 최선"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확산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며 "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며 WHO는 세계가 위험한 시기에 놓여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비교적 코로나를 잘 통제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전체 확진자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활동성이 강한 젊은 층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700명, 8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 뒤 "델타 변이의 국내 유입과 국내 집단감염 사례도 늘고 있어 더욱 우려가 큽니다. 일상 속 소규모 감염이 증가하고, 감염 재생산지수가 높은 것도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은 엄중한 상황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휴가철 유동인구와 맞물려서 방역에 작은 구멍이라도 생긴다면 자칫 급격한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상한 상황이다.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방역에서도 다시 긴장감을 높이고 방역 고삐를 조여야 하겠다"고 거론한 뒤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을 1만4000여 개 민간의료기관으로 확대하여 접종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 정부는 상반기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던 것처럼, 집단면역 달성 시기도 앞당기겠다"고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관건은,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를 다시 억제하는 일입니다. 방역 당국은 지자체와 합심하여 비상하게 대응해 달라"고 언급한 뒤 고위험시설을 집중점검, 강화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위반 시 즉시 영업을 정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엄격히 적용 등을 주문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상황이 심각한 만큼 수도권 지자체들도 더욱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수도권 방역망이 뚫리지 않도록 총력 대응해 달라"며 "국민들께도 협조를 당부드리지 않을 수 없다.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같은 기본 수칙의 준수야 말로 가장 효과적인 방어수단"이라고 요청했다.

또 "지금의 상황은 방역과 경제를 조화시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어려움이 계속 이어지게 해선 안 된다. 분명한 것은 방역 없이는 경제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장마철 집중호우와 관련 "절개지, 산지 태양광시설, 저지대와 해안가 등 산사태나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지역부터 사전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지난해 수해를 입은 곳 중 아직 복구가 안 된 곳은 조속히 복구작업을 완료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를 철저히 하고, 국민들께 신속하게 위험을 예고해 행동요령을 반드시 따르도록 노력해 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에 대한 압박감이 매우 큰 상황 속에서 여름철 재난까지 대비해야 하는 만큼 관계 부처와 지자체, 일선 공무원의 노고가 매우 클 것"이라며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정부는 오로지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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