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전 세계가 코로나 변이 확산·자연 재난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 보내고 있다···방역에 예외나 특권 없어···위반시 엄정 책임"

윤용

| 2021-07-19 17:12:36

"추경 보완해 자영업자 지원 확대···40대 이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도 조속히 마련할 것···폭염기 전력 예비율 관리에 만전 기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전 세계가 코로나 변이 확산과 자연 재난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코로나 상황은 최대 고비를 맞이했고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되면서 어느 때보다 힘든 여름나기가 예상되고 있다"며 "정부도, 국민도 함께 경각심을 최고로 높이면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코로나 대응과 폭염 대비를 철저히 하면서 재난에 취약한 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면한 최대 과제와 관련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번 주에도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며, 전국적으로 단계 상향과 사적 모임 제한을 강화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더욱 단단하게 조이고 있다"며 "진단검사 대폭 확대와 철저한 역학조사, 생활치료센터와 치료병상 확충, 취약시설과 휴가지 집중점검 등 현장 대응력을 배가하며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방역 조치를 준수하는데 누구도 예외나 특권이 있을 수 없다"며 "힘들어도 방역 조치를 준수하는 대다수의 선량한 국민을 위해서라도 방역 조치 위반 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할 것"이라가 강조했다.

또 "불편과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며 강화된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의료진들과 방역 종사자들의 희생과 헌신도 눈물겹다"며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려울수록 서로를 격려하고 단합하는 것이 절실한 때다. 우리는 수많은 위기 앞에서 단합하며 이겨냈다"며 "국민들의 협조와 의료진·방역진의 헌신이 반드시 성과를 거둘 것이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지금의 고비를 잘 극복하고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의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여부와 관련해 이번 주 코로나19 유행세를 면밀히 살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수도권은 오는 25일까지 기한으로 2주간 4단계를 시행 중이다. 따라서 이번주 중 23일(금요일) 또는 24일(토요일)까지 코로나19 국내 상황을 지켜본 뒤 연장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 "정부는 철저한 방역과 함께 백신 접종 속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약속한 뒤 "백신 물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40대 이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도 조속히 마련해 '내가 언제 백신을 맞게 될지' 예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방역조처 강화로 영업 손실이 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손실보상법에 의한 지원도, 강화된 방역 조치 상황을 반영하여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빠른 집행을 위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한 뒤 "어려운 분들에 대한 지원 확대에 모두가 공감하는 만큼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에 초점을 맞춰 우선적으로 논의해 주시고, 신속한 추경 처리로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국회를 향해 조속한 추경 처리도 요청했다.

아울러 "폭염에 취약한 노인층에 대한 보호 대책을 시행하고,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을 위한 현장 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열사병 등 온열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큰 건설 현장 노동자 등 옥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보호 대책과 현장 감독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 폭염 시간대에는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농어촌 지역에 대한 피해 예방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폭염 상황과 행동요령에 대해 제때 정확하게 알리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방역 때문에 폭염 대책이 소홀해지지 않도록 양자를 잘 조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해달라. 폭염기 전력 예비율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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