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위로와 울림…까르찌나, 러시아 최고화가 그림 200여점 한전갤러리서 선봬
김애영
| 2021-07-29 19:34:57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러시아 그림 전문 갤러리 (주)갤러리 까르찌나(관장 김희은)가 오는 30일부터 8월 16일 까지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 한전갤러리에서 <갤러리 까르찌나가 들려주는 러시아 그림 이야기> 전시를 개최한다.
2020년 5차례의 국내 전시를 통해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로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갤러리 까르찌나는 기존 소장 그림 150여점에 새롭게 선보이는 그림 50여점을 더해 200여점의 러시아 대작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까르찌나 전속작가 13인의 리얼리즘 풍경화, 색채 풍경화와 함께 색채 추상주의 및 초현실주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실제로 금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가들은 러시아 내 러시아미술협회 소속 최고 위치에 있는 화가들로써 작품 수준이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러시아 풍경화의 대가 ‘미하일 쿠가츠’(1939~)의 <겨울 지나고>, <카네이션 꽃다발> 등 러시아의 서정성 짙은 작품 10점과 ‘미하일 이조토프’(1956~)의 <떠오르는 달>, <땅거미> 등 한편의 소나타 같은 5점의 작품들은 관람객의 마음을 훔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하일 쿠가츠의 리얼리즘 화풍을 이어받은 ‘이반 쿠가츠’(1972~) 작품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대중들과 만날 것이고, 전시 때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블라디미르 펜튜흐’(1965~), ‘이고르 베르디쉐프’(1954~)의 새로운 그림 16점도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아울러 이미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러시아 화가 ‘올가 불가코바’(1951~)의 색채 추상주의 작품과 샤갈의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세르게이 볼코프’(1956~)의 초현실주의 작품도 강렬하고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러시아 현대 회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가 될 것이기에 기대를 모은다.
까르찌나는 러시아 그림을 보고 느끼며 힐링하는 법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것이 이번 전시 목적이라 밝혔다.
전시 제목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러시아미술이 생소한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갤러리 까르찌나의 전시 컨셉은 ‘그림과의 대화’다. 4단계 격상 전 계획은 러시아 문화예술 강연과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현재,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까르찌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개최되는 그림 전시라 더욱 뜻깊다. 몸도 마음도 지친 이들에게 러시아 대지를 그려낸 무드 풍경화가 잠시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상상력이 발현된 그림을 읽어내고 공감하며 마음에 울림이 이는 시간이기를 바란다”는 소회를 내비쳤다.
한편 모스크바에 기반을 두고 있는 갤러리 까르찌나는 2020년 7월 첫 대관 전시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한 러시아 그림을 선보이면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지난 5월부터 성수동에 상설 전시장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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