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함께 기억해요
김애영
| 2021-08-13 13:23:17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는 뜻깊은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14일 오전 11시 정부기념식을 영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역사적인 날이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7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기념하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김학순 할머니 증언 30주년’의 의미를 살려 ‘함께 지켜온 30년, 세상을 변화시킬 당신과 함께’를 주제로 사전 제작한 기념식 영상을 송출하는 온라인 행사로 개최된다. 여가부와 KTV국민방송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과거의 아픔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신 할머님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 정부는 피해자 중심의 문제해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기념식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 이후 현재까지 30년간 이어진 연대와 실천, 미래를 위한 희망을 표현한 주제 영상, 청소년들이 창작한 도서 낭독과 합창으로 구성된 기념 공연 등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기념식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국민들의 사전 신청을 통해 제작된 온라인 행진과 실시간 퀴즈 이벤트가 식전 행사로 진행된다. 기념식 준비 과정을 담은 에필로그 영상과 국민 응원 메시지 송출 등 식후 행사가 이어진다.
한편, 여가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인권 평화'를 주제로 미술·디자인, 음악·영상 2개 분야에 대해 ‘청소년 작품 공모전을 지난 6월 18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이번 기림의 날 행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피해 할머니들의 용기와 노력을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기억하고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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