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조선산업 재도약 전략'으로 우리 조선산업의 힘을 강하게 키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세계 1위 만들 것"

윤용

| 2021-09-09 17:53:46

"세계 시장점유율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 점유율 75%까지 늘리겠다···2022년까지 조선 인력 8천명 양성···신규 인력 유입 확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 참석(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위기 극복을 위해 조선산업 관계자들이 오랫동안 흘린 땀과 눈물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보람을 느낀다"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경남도민과 거제 시민의 열정이 더해져 우리 조선산업과 해운산업이 함께 도약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우리는 올해 13년 만에 조선 최대 수주량을 달성했고, 세계 최고의 위상을 되찾았습니다. 10년 이상 계속된 세계 조선 시장 불황을 딛고 일어나 다시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남도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협력 선포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오늘은 우리 조선산업의 부흥을 이끄는 주역 중 한 곳, 삼성중공업에서 조선·해운 관계자들과 함께 ‘조선산업 재도약 전략’을 발표하게 되었고 조선산업은 우리의 주력 산업이자 효자 산업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지속된 세계 조선 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기업도, 노동자도, 지역경제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며 "이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는 흔들리지 않도록 튼튼한 배가 큰 파도를 넘듯, 우리 조선산업의 체질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조선산업 재도약 전략'으로 우리 조선산업의 힘을 더욱 강하게 키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세계 1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거제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첫 승전 '옥포 대첩'으로 나라를 지킨 곳이다.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은 당대 가장 획기적인 전술이었다"며 "속도는 느리지만 튼튼하고 방향 전환이 빠른 우리 함선의 특성을 이용한 전술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우리는 극심한 세계적인 조선 부진 속에서도 부단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대형 컨테이너선, 대형 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과 같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쌓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조선과 해운을 따로 보지 않고, 조선산업과 해운산업을 연계시켜 함께 회복하고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한진해운의 파산을 극복하기 위해 2018년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해 국적선을 건조하기 위한 대대적인 정책금융 지원을 시작했다"며 "최대 국적선사 HMM은 우리 조선사들에게 초대형 컨테이너선 32척을 발주해 스스로 국적선을 확보하면서 조선사들에게 일감과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과잉 공급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 같은 정책적 결단이 해운업과 조선업을 동시에 살리는 윈윈 전략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대형 조선사와 중소 협력사도 함께했으며, 지역과 산업 특성에 맞게 노동자를 지원하는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을 만들었다"며 "강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이 시대의 새로운 ‘학익진’ 전술로 만들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력을 더욱 강하게 키우겠다. LNG 추진선과 같은 저탄소 선박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겠다"며 "저탄소 선박을 넘어 수소와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같은 무탄소 선박 시대도 준비하겠으며, 무탄소 연료 운반선과 추진선의 앞선 기술 개발을 통해 국제 표준을 선도하겠다. 현재 66%인 친환경 선박 세계 시장점유율을 2030년 75%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환경·스마트 선박 수요 증가에 맞춰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키겠다"며 "2022년까지 조선 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신규 인력 유입을 확대하겠다. 생산기술을 디지털화하고, 제조공정을 자동화하여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며 "중소 조선소, 기자재업계가 독자적인 수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마케팅·금융·수출·물류까지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고, 친환경·디지털 선박의 설계부터 제조, 수리, 개조까지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세계 최고를 향한 집념과 열정으로 상생 협력해 나간다면 또 다른 기적을 만들 것이다. 우리가 만든 배가 거침없이 전 세계를 누비고, 대한민국은 ‘흔들리지 않는 세계 1등 조선강국’을 발판 삼아 선도국가로 우뚝 설 것"이라면서 "더 원대한 미래를 만들어 갈 대한민국 조선과 해운을 국민과 함께 응원한다"고 했다.

한편 조선산업 생태계 구축, 스마트십 데이터 플랫폼 공동개발, 조선산업 미래 인재개발에 관한 MOU 등 3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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