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디지털·그린 문명으로 대전환하는 시대 마주···우리 정부의 철학이나 선택이 아니라 세계적 흐름"
윤용
| 2021-09-28 12:38:52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추석 연휴를 지내면서, 우려했던 대로 코로나 확산이 늘어나 걱정이다. 거시경제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며 "온전한 일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42회 국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부는 코로나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더 포용적인 회복과 재건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위기극복 정부로서 임기 마지막까지 역할을 다하는 것을 우리 정부의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여기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한편으로는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기후위기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며 디지털 문명, 그린 문명으로 대전환하는 시대를 마주하고 있고 이는 우리 정부의 철학이나 선택이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라면서 "정부는 국가의 명운을 걸고 우리 정부 임기 동안 대전환의 토대를 확실히 구축하는 것을 시대적 소명으로 삼겠다. 우리가 먼저 앞장선다는 능동적 자세로, 새로운 인류문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 분야만큼은 임기 말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국가적으로 처음 시작한다는 초심같은 각오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지금까지 정부는 국민과 함께 위기를 잘 헤쳐 왔다"며 "방역 선도국가이면서 경제위기 극복에서도 모범국가가 되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다. 정부와 국민과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이룩한 국가적 성취로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했다.
또 "경기보다 회복이 느린 고용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5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수가 50만 명 이상씩 증가하며 지난달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의 99.6%까지 회복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고용도 올해 안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코로나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여 생업의 위협을 받는 분들이 많다. 특별히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이 날로 더해지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대면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거듭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피해지원과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10월 8일부터 시행되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지원 대상과 범위 등을 세심하게 마련해 신속히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생업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방역, 접종, 민생, 경제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일상회복 단계로 하루속히 나아가는 것"이라고 거론한 뒤 "하지만 최근 심상치 않은 코로나 확산세를 보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얼마나 험난한 길인지도 느끼고 있다. 정부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코로나 확산세를 조기에 차단하면서 우리의 방역·의료체계 안에서 상황을 관리해 내고, 백신접종 속도를 가속화하여 접종률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전환의 역량은 혁신에서 나온다. 우리의 혁신 역량은 국제사회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한 뒤 "최근 UN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의 올해 글로벌 혁신지수 평가에서 눈부신 도약이라고 극찬을 받으면서 작년보다 다섯 계단이나 올라선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혁신을 무기로 디지털과 그린 대전환을 강력히 추진하고, 경제·사회구조 전환과 산업혁신에 가속도를 붙여 나가겟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신산업·신기술 육성에 박차를 가하며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착실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거론한 뒤 "대전환을 향한 혁신의 힘찬 발걸음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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