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제76주년 교정의 날 축하..."교정행정의 수준은 그 사회의 인권 수준 가늠하는 척도…'포용적인 교정' 되도록 힘써 달라"
윤용
| 2021-10-28 11:14:00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제76주년 교정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여러분은 교정현장의 따뜻한 빛줄기이며, 인간의 선한 의지를 믿고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때 우리 사회는 좀 더 안전해진다고 생각한다. 수용자의 교정교화와 사회 복귀를 돕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더 많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76주년 교정의 날을 맞아 영상메시지를 통해 "교정현장과 지역사회에서 묵묵히 공동체를 지켜내고 계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오늘 포상의 영예를 안은 수상자께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교정시설 코로나 집단감염으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감염병으로부터 수용자를 보호하는 것은 수용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일이다. 수용시설의 안전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정과 회복을 위해서도 절실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교정행정의 수준은 그 사회의 인권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면서 "우리 교정은 수용자 인권보호를 강화하고 신뢰받는 교정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언급했다.
특히 "수용자 개별특성에 맞는 교육과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신종 성범죄자와 알코올·마약사범의 재범을 막기 위한 심리 치료를 하고 있다"며 "여성과 장애인, 고령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수용자 자녀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ICT 기반의 스마트 교정시스템을 구축해 화상 가족 접견, 비대면 원격진료가 가능해졌다. 활력 징후 감지 레이더, AI 기반 이동형 CCTV 개발로 수용자의 이상 징후도 신속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수용자가 출소 후 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생활정착금 마련과 국민연금, 주택청약 가입을 추진하고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와의 협조체계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분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특수한 업무환경에 따른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여러분의 건강증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 4교대를 완전히 정착하고, 교정시설을 현대화해 근무 환경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교정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고 선진 교정은 인권을 지키고 범죄율을 낮추는 것 이상으로 서로에 대한 믿음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류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한다"며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포용적인 교정’이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여러분이 사회 안전의 주역"이라며 "정부가 항상 함께하겠다. 교정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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