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뚝' 심근경색·뇌졸중 주의..극심한 가슴통증 오면 119
이선아
| 2021-12-09 14:25:40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겨울철은 심뇌혈관질환 사망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등이 나타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은 9일 올 겨울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어 갑작스러운 추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평상 시 심뇌혈관질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 중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어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사망 또는 뇌 손상으로 인한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나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 일상생활 도중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날 때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한쪽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와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은 뇌졸중 의심 증상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증상을 미리 알고 본인이나 가족, 주변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적정한 치료를 위한 최적시기(골든타임)는 심근경색 2시간 이내, 뇌졸중은 3시간 이내다.
최대한 빨리 큰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주는 ‘재관류 요법’을 받으면 발생하기 전과 같은 정상 수준이나 장애를 거의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될 수 있다.
무엇보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평소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또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등 생활 습관 요인과 선행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중증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평소 심근경색과 뇌졸중 조기 증상을 미리 알고 발생 시 바로 119에 도움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