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국민들께 송구스럽다···손실보상 최대한 두텁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 조속히 확정해 신속 집행"

윤용

| 2021-12-16 17:18:15

김부겸 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수준으로 회귀 선언"···정은경 질병청장,"이달 중 확진자 1만명, 내년 1월엔 최대 2만명 발생할수도"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김부겸 국무총리(사진=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창(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와 관련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공식적으로 국민들께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위중증환자의 증가를 억제하지 못했고 병상확보 등의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화된 방역조치 기간에 확실히 재정비해 상황을 최대한 안정화시키고 일상회복 희망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코로나 상황을 예상하기 어렵고 방역과 민생의 균형을 찾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정부가 기민하게 대응하고 국민과 함께 인내심을 가지고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아울러 "일상회복으로 기대가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상실감이 크다"고 거론한 뒤 "손실보상과 함께 방역 협조에 대해 최대한 두텁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확정하여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명확한 어조로 약속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두텁게 지원하는 방안과 관련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해서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로서 추경은 검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가용 가능한 예산을 활용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강력한 거리두기를 통해 하루 빨리 확산세를 제압해야만 이번 고비를 넘어설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면접촉을 줄이고, 가능한 한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수준으로의 회귀를 선언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622명으로 전날에 이어 8000명대에 육박했으며 위중증 환자는 989명으로 1000명 근접하게 치솟았다. 새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도 20명 추가돼 총 148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유행이 악화할 경우 이 달 중에 약 1만명, 내년 1월 중에는 최대 2만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위중증 환자의 경우도 유행이 지속되는 경우 12월에는 약 1600~1800명, 유행이 악화되는 경우 약 1800~1900명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오는 18일부터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기존 6~8인에서 4인으로 축소되며 영업시간 제한이 없던 식당·카페는 오후 9시까지, 영화관·PC방은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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