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6대(삼성전자·현대자동차·SK그룹·LG그룹·포스코·KT)기업 3년간 18만여개 창출과 교육훈련·창업 지원 약속, 기업인께 감사"
윤용
| 2021-12-27 16:31:29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늘 청년희망온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신 6대(삼성전자·현대자동차·SK그룹·LG그룹·포스코·KT)기업 대표님들을 한자리에 모셨다"며 "6대 기업은 앞으로 3년간 청년일자리 18만여 개를 창출하고, 교육훈련과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청년희망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6대(삼성전자·현대자동차·SK그룹·LG그룹·포스코·KT)기업인들을 향해 "청년희망온은 청년과 기업이 함께 사는 상생의 전략"이라면서 "기업은 필요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은 기업과 함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게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청년희망온에 참여한 기업들에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최태원 SK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등이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 한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 자원 덕분"이라며 "기업들 또한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고, 끝내 앞서갈 수 있었다.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고 했다.
특히 "삼성은 '인재 제일'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의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 왔고, 현대자동차는 'H모빌리티클래스' 같은 교육 기회를 마련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인공지능을 비롯한 빠른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더욱 빠르게 늘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발전을 위해서도 더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하다.사회경제의 변화가 인력의 수요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 청년들은 어려서부터 디지털문화에 익숙하고 세계 어느 누구보다도 디지털을 잘 활용하는 세대고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노력하는 열정, 그리고 또 절실함을 갖고 있고, 국제적 감각과 시야를 함께 갖추고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길을 잘 열어주고 기회를 만들어주기만 한다면 세계 경제의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글로벌 인재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제도 교육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했다"며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이 든든한 힘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창업의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다각도로 협업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이미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왔다"며 "대표적으로 2018년 12월 시작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는 지금까지 2785명이 수료하여 그중 2091명, 수료자의 75%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 597개 기업에 취업하는 그런 성과가 있었다"며 "SK하이닉스, LG, 포스코, 현대차, KT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재사관학교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그 성과의 토대 위에서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를 더 힘차게 추진해 주시고, 더 많은 인원이 더 빨리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기업의 역할도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SK는 청년희망온 협약 이후에 기존 발표에 대해 앞으로 3년간 50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KT는 얼마 전 인공지능 기술 교육 ‘에이블 스쿨’을 개강한 데 이어 내년부터 9개월 과정 200명을 대상으로 코딩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포스코의 ‘체인지업 그라운드’에는 스타트업 71개사 입주를 했고, 다음 달부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아카데미도 개강할 계획"이라며 "LG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 학과 신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LG사이언스파크 내 오픈랩에서 많은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청년희망온을 계기로 더 많은 청년들이 기업의 선진적 교육훈련을 경험하고, 구직과 창업 지원 기회를 얻기 바란다"며 "정부도 힘껏 협력 지원하겠다.'K-디지털 트레이닝' 같은 사업을 통해 청년의 구직과 기업의 구인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청년희망온에 선도적으로 참여한 6대 기업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 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중견․중소기업,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더 많은 기업들이 청년희망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기업이 채용확대, 교육·훈련, 멘토링 등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가 교육·훈련비, 인턴십 수당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9월7일 KT를 시작으로 9월14일 삼성, 10월20일 LG, 10월25일 SK, 11월10일 포스코, 11월22일 현대차 등 6개 대기업이 이미 프로젝트에 참여해 3년간 총 17만9,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프로젝트에 참여한 KT의 경우 이달부터 'KT AIVLE스쿨' 1기 교육을 시작했다. 연간 1,200명, 3년간 3,600명을 교육하고 이중 10% 이상을 KT의 그룹사·협력사가 직접 채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은 청년 SW아카데미 1,150명을 선발하고 내달부터 교육을 시작한다. LG는 신입 채용을 앞당겨 내년 1월내에 2,600명을 채용하고, 3월부터는 배터리·디스플레이·인공지능 분야와 관련한 채용 계약학과 6개를 추가로 개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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