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55.1% 전업 예술인..월 100만원 미만 86.6%
김경희
| 2021-12-31 17:16:24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예술인의 55.1%는 전업 예술인으로 이 중 78.2%가 프리랜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는 예술인 복지와 창작환경 등을 파악해 예술인의 권익 보호와 복지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21 예술인 실태’를 조사하고 주요 지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예술인 총 5,109명을 1대 1 면접, 유선 또는 온라인 방식으로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2020년 기준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예술인의 55.1%가 ‘전업 예술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017년 보다 2.3%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자유계약자(프리랜서) 비율은 전업 예술인 중 78.2%, 겸업 예술인 중에서는 72.2%로 2017년 각각 76.0%, 72.2% 보다 모두 높아졌다.
지난해 예술작품 발표 횟수는 3.8회로 3년 전 7.3회 보다 3.5회(48%) 감소했다. 예술인 개인이 예술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연수입은 평균 755만 원으로 1,281만 원 보다 526만 원(41%)으로 내려갔다. 월 100만 원 미만 비중은 86.6%로 2018년 조사 때보다 72.7% 대비 높았다.
분야별로는 건축, 만화, 방송연예 분야의 활동 수입이 비교적 높은 반면 사진, 대중음악, 국악 분야는 수입이 낮아 분야 간 예술활동 수입 편차가 있었다. 또한 예술인 가구의 연간 총수입은 평균 4,127만 원을 기록해 국민 가구소득 평균 6,125만 원과 약 2천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예술인 4명 중 1명(26.9%)은 저작권 수입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대중음악, 만화, 문학 분야에 대한 저작권 보유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예술활동 관련 설문에서는 예술인의 14.4%가 '지난 1년간 외국에서 예술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3년 전보다 8.7%p 하락했다. 예술활동을 위한 개인 창작공간을 보유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56.3%로 2017년 49.5% 보다 6.8%p 증가했다.
1회 이상 예술작품을 발표한 예술인 중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54.3%(서면계약 48.6%, 구두계약 5.7%)로 3년 전 46.7%(서면계약 41.4%, 구두계약 5.3%)보다 7.6%p 증가했다. 서면계약을 체결한 예술인 중 표준계약서 활용률은 66.0%로 3년 전 44.7%보다 21.3%p 증가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욱 낮아진 예술활동 수입, 높은 프리랜서 비율 등 열악한 경제 상황 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예술인 고용보험, 창작준비금 등 예술인의 창작안전망 지원을 확대하고 ‘예술인권리보장법’ 시행, 표준계약서 보급 확대 등을 통해 공정한 예술창작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