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처 마동호 '습지보호지역' 지정

이선아

| 2022-02-03 13:25:44

마동호 습지보호지역 지정 범위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경상남도 고성군 마동호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세계 습지의 날’을 맞이해 경남 고성군 마동호를 ‘습지보전법’ 제8조 규정에 따라 29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매년 2월 2일은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엔에서 국제기념일로 정한 ‘세계 습지의 날’이다.

마동호는 1962년 준공된 고성천 하구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습지다. 이후 각종 야생생물의 안정적인 서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저어새(Ⅰ급), 기수갈고둥(Ⅱ급)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23종을 포함해 총 739종의 생물들이 살고 있다.

또한 주변의 논 경작지, 연안습지, 산림 등과 생태계 연결성이 양호하고 넓은 갈대숲을 포함해 생물다양성이 높은 기수역으로 다양한 서식환경을 보유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다.

환경부는 마동호의 우수한 경관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복원하고 지역사회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경남 고성 마동호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2023~2027)’을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60여 년 전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동호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이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우리나라 습지 생태계의 가치를 높이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올해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습지의 보전 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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