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기초지자체 문화기반시설 ↑..코로나로 지역축제 예산 60% ↓

김경희

| 2022-02-15 17:57:16

2020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 발표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청사 전경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지난 3년간 기초지자체의 문화기반시설과 생활문화시설이 인구 대비 각각 14%,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역축제 예산과 문화회관 공연장의 공연일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공공부문 문화공급 현황을 진단하기 위한 ‘2020년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와 이를 바탕으로 산정한 지역문화종합지수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7년과 비교해 기초지자체의 인구 대비 문화기반시설과 생활문화시설은 각각 1천 명당 0.08개, 1만 명당 1.8개로 각각 14%, 12% 증가했다.

1인당 문화 관련 예산액과 문화 관련 조례제정 건수, 지역문화 진흥 기관 등도 각각 28%, 30%, 13% 증가해 지역문화 정책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문화예술법인·단체 수, 문화예술 관련 사회적 기업 수, 등록예술인 수, 학예전문인력 등 문화 활동 조직과 인력은 각각 27%, 39%, 110%, 59%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문예회관 공연장의 공연일 수, 지역축제 예산, 통합문화이용권 이용률 등이 각각 50%, 60%, 3.8% 감소하는 등 문화향유 부분에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각 지표에 가중치를 적용하고 표준화한 ‘지역문화 종합지수’는 245개 지자체 중 전북 전주시가 가장 높았다. 군 지역에서는 완주군이, 구 지역에서는 서울 종로구가 가장 높았다.

2017년 기준 지역문화 종합지수와 비교할 때 서울 종로구, 경북 안동시, 대구 북구, 경기 성남시는 새롭게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역문화종합지수는 대등한 수준으로 하위요소인 문화정책·자원 부문은 비수도권이, 문화 활동 부문은 수도권이 높아 2017년과 같은 추세를 보였다.

도시·도농복합·농촌의 지역문화종합지수도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2017년과 비교하면 문화 활동 부문에서 도시 우위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 측은 “이처럼 지역 간 격차 분석에서 전반적으로 문화 활동 부문이 수도권과 도시에 지속적으로 집중되고 있어 비수도권, 농촌지역의 문화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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