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 한반도 및 국제 평화·안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는 공동의 인식 재확인"

윤용

| 2022-06-08 17:49:26

한미일 3국,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 촉진하는 것이 3국 공동의 책무이자 목표라는 데 뜻 함께" 사진(왼쪽부터)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사진=뉴시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갖고 공동성명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는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음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불법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한미일 3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추가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실체적 위협으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지역문제와 관련 "한미일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가기로 했다"며 "대러 금융제재 및 수출통제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3국 협의회에서 한미일 공조를 포함한 인도·태평양프레임워크(IPEF), 쿼드 협력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우리 신정부의 의지를 설명했다.

한미일 3국은 글로벌 이슈와 관련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는 것이 3국 공동의 책무이자 목표라는 데 뜻을 함께 했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우리는 기후변화, 팬데믹 등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핵심품목 공급역량과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한미일이 에너지 및 핵심광물 등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면서 경제안보, 첨단기술 이슈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며 "탄소 제로 전략의 핵심적 에너지원인 원자력에 대해서도 3국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3국은 현재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전 세계의 인권 문제에 대해 긴밀히 공조할 것이며,여성의 경제적 역량 증진을 위해서 협력해 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미일 3국은 올해 가을 일본 도쿄에서 열릴 제11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포함해 향후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다음은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회 공동성명>

아래는 대한민국과 일본국 외교차관 및 미합중국 국무부 부장관이 발표한 공동 성명이다.

조현동 대한민국 외교부 제1차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그리고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우리 3국이 역내 및 세계의 이익을 위하여 어떻게 21세기 도전들에 함께 대응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 서울에서 만났다.

차관들은 북한의 반복되는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였다. 차관들은 5월 27일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성명의 결과를 재확인하고, 북한으로 부터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3국 안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하였다. 국무부 부장관은 확장억제를 포함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차관들은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상의 의무를 준수하고, 국제법을 위반하거나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역내 불안정을 야기 하거나,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는 한편, 대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하였다. 차관들은 또한 북한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향한 길이 여전히 열려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였다. 차관들은 납치자 문제의 신속한 해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

차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미얀마의 민주주의로의 조속한 복귀, 대 아세안 및 아세안 주도 지역구조 내의 관여 강화,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 증진, 경제 및 에너지 안보 강화, 여성의 역량 증진 및 인력 개발 우선시, 국제 규범 준수,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질서 증진 그리고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인도· 태평양 증진을 위한 우리의 공동 노력을 포함하여, 여러 범위의 시급한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하였다.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한 한미일 3국 협력은 민주주의 국가가 자국 국민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수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차관들은 공동의 노력을 진전 시키는 가운데 정례적 3국 협의를 지속하기 위하여 동경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