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 폐사체 찾아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시..탐지견 투입

이윤지

| 2022-10-17 18:12:30

폐사체 탐지견 냄새 인지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오염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찾기 위해 탐지견 9마리가 충주와 괴산 등에 투입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ASF 정밀한 감시를 위해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 전문훈련을 받은 탐지견 9마리를 집중관리지역에 투입할 예정임을 17일 밝혔다.

이들 탐지견은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전문적인 폐사체 수색 훈련을 받았다.

관리원 측은 "사람보다 약 1만배 이상 뛰어난 후각과 월등한 체력을 활용해 사람의 출입이 힘든 가파른 계곡이나 우거진 수풀에 숨겨진 야생멧돼지의 사체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관리원은 관련 민간 전문가인 핸들러와 함께 수렵견을 대상으로 냄새 인지능력과 체력을 강화시킨 후 모의·실전 훈련 과정을 거쳐 폐사체 수색 능력이 입증된 9마리의 탐지견을 키워냈다.

모의 훈련은 올해 6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음성으로 확인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4개체를 야산에 숨겨두고 탐지견이 이를 찾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탐지견은 수색 시작 2시간 이내에 4개체를 모두 발견했다.

실전 훈련은 올해 7월부터 3개월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충주와 문경에서 10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실전 훈련에 투입된 탐지견들은 야생멧돼지 폐사체 6개체를 발견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수색은 17일부터 올해 말까지 1일 기준 약 4시간 정도 약 30회 가량 진행한다. 탐지견의 건강 유지를 위해 1시간에 한 번씩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날씨에 따라 수색 시간을 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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