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가스 이동도 천리안 환경위성으로 감시

이윤지

| 2022-12-07 13:39:54

이산화황 이동량 위성영상 공개 일본 니시노시마 화산분화 사례 중 일부(2022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앞으로 화산가스의 실시간 이동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8일부터 환경위성센터 누리집(nesc.nier.go.kr)에서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 환경위성 2B호) 기반의 이산화황 이동량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 정보는 환경위성 이산화황 관측자료 중 고농도로 탐지된 위성 격자에 풍향과 풍속 정보를 융합해 이산화황의 시간별 이동량과 이동 방향을 산정해 제공한다.

이산화황은 화산분화와 같은 자연적인 요인과 화석연료 연소와 제련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접근이 어려운 화산활동의 경우 위성을 통한 원격 감시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이산화황 농도는 전국 연평균 기준으로 1998년 0.009ppm였으나 지난해 0.003ppm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국내 이산화황은 낮은 농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일본 등 인근지역의 화산 폭발이나 주변 국가의 산업시설 배출 등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아시아 지역을 매시간 관측하므로 이산화황 이동량 정보를 함께 활용하면 단순히 농도 분포뿐 아니라 고농도 발생지역에서의 이산화황이 주변으로 이동할지 아니면 해당 지역에 축적될지 여부도 알 수 있다.

일본 도쿄 남쪽 약 1,000km 해상에 위치한 니시노시마 화산이 올해 10월 1일 오전 10시 40분경 분화돼 약 10여 일간 고농도 이산화황이 관측된 사례가 있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환경위성 자료는 접근이 어려운 화산활동 등을 원격으로 감시하고 분석하는 데 특히 적합한 자료다"며 "이번에 공개되는 이산화황 이동량 정보는 화산분화 등 특이현상으로 배출된 고농도 이산화황의 감시와 이동상황 분석에 유용한 위성정보가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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