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 때 나온 이산화탄소 깨끗한 물로..창원에 '블루수소화' 시설 구축
이윤지
| 2023-04-28 11:37:35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수소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기 위한 설비가 경남 창원에 구축됐다.
환경부는 27일 창원시 수소에너지순환시스템 실증단지 내 성주 수소충전소에서 ‘수소 연계 1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이 설비는 환경부가 국고보조금 15억 원을 지원해 창원시와 함께 구축했다.
성주 수소충전소는 천연가스와 물을 이용해 수소를 직접 생산해 차에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소를 생산할 때 천연가스의 메탄 성분에 의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유용한 물질로 전환 활용하는 블루수소화 시설이 국내에서 처음 설치된 것이다.
창원시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정수장으로 이송해 원수에 떠 있는 부유물질을 처리하기 위한 응집보조제로 활용할 예정이다. 원수에 투여된 이산화탄소는 중화돼 온실가스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설비운영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천연가스를 이용한 수소생산시설을 운영하는 수소충전소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국내 최대 규모의 상용차용 수소충전소인 ‘코하이젠 창원성주 수소충전소’ 준공식도 함께 열렸다.
코하이젠 창원성주 수소충전소는 시간당 충전용량 300kg의 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라는 의미도 크지만, 하루 300여 대 시내버스가 이용하는 버스 차고지에 위치해 수소상용차 보급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환경부는 전망했다.
창원시는 기존 운영 중인 수소버스 44대 외에도 올해 수소버스 40여대와 수소화물차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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