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박평형수 방사능 조사 이동형 측정장비로..1시간 내 신속 검사

이윤지

| 2023-05-15 09:59:13

후쿠시마 인근 6개 현 대상 시범 시행 이동형 선박평형수 방사능 측정 장비 사진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정부가 국내에 배출되는 일본 선박평형수 방사능 오염 조사를 이동형 장비를 활용해 실시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2일부터 일본 후쿠시마 인근 6개 현에서 주입한 후 국내에 배출하려는 선박평형수에 대해 이동형 방사능 측정 장비를 활용한 방사능 오염 조사를 전국 항만에서 시범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균형을 잡거나 복원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박 탱크에 주입하는 바닷물을 말한다.

해수부는 2011년 원전사고 후부터 선박평형수에 의한 오염수 유입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후쿠시마 인근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이바라기현, 치바현 6개 현의 17개 항만에서 입항해 국내에 배출하려는 선박평형수에 대해 방사능 농도를 조사해 왔다.

이 중 원전사고 후쿠시마현·미야기현에서 주입된 선박평형수는 우리나라 관할수역 밖에서 교환 후 입항하도록 하고 미교환 시 방사능 오염여부를 전수 조사했다. 그간 조사된 해당 선박평형수의 방사능 농도는 우리나라 연안 바닷물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해수부는 원전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류되는 경우 선박평형수에 의한 오염수의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선박평형수 교환조치 대상을 현행 2개에서 6개 현으로 확대하고 해당되는 모든 선박이 국내에 입항하면 교환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동해, 울산, 부산 등 권역별로 이동형 방사능 측정 장비 6대를 배치해 입항과 동시에 신속하게 방사능 오염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기존의 실험실 정밀분석도 지속 시행할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이동형 방사능 측정 장비를 이용하면 평형수의 방사능 농도 분석을 1시간 안에 시행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선박평형수에 의한 오염수의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