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업 중 진드기 물림 주의..긴옷 착용·기피제 사용
정인수
| 2023-06-20 13:37:50
[시사투데이 정인수 기자]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의 약 50%는 농작업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발생이 집중되는 6~11월 농업인을 대상으로 진드기 물림 주의 및 예방수칙 준수를 20일 당부했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쯔쯔가무시증은 10~11월, SFTS는 6~10월 중 집중 발생한다.
이 중 SFTS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을 보면 2020년 243건에서 2021년 172건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193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특히 SFTS로 6월 13일 기준 19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요인의 절반 이상은 농작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FTS 환자의 50.8%는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농업인은 농작업과 텃밭 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농작업 전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 소매와 긴 바지로 된 농업용 작업복을 입고 장갑과 장화 등을 착용한다.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진드기가 옷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진드기가 옷에 달라붙었을 때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밝은색의 옷을 입는 것도 권장한다.
농작업 중에는 풀 위에 앉을 때 작업용 방석이나 돗자리를 사용하도록 하고 보조적으로 진드기 기피제를 약 4시간마다 옷과 노출된 피부에 뿌려주면 진드기 물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농작업 후에는 작업복은 충분히 털어내고 바로 세탁해야 한다. 몸을 씻으면서 벌레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만약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을 경우 손톱으로 진드기를 터뜨리거나 무리해서 떼어내려 하면 진드기의 혈액에 의해 추가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 제거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농작업 후 2주 이내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기에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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