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4%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 있어"
김애영
| 2023-06-22 14:50:45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청소년 10명 가운데 1명은 마약류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이 40.0%로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7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환각성 물질과 약물 복용 경험에 대한 조사가 처음 진행됐다.
조사 결과 '나비약' 으로 불리는 환각성 물질인 식욕억제제 복용 경험은 0.9%, 마약류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은 10.4%로 조사됐다.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우 구매 방법은 주로 '병원에서 처방받았다'라는 응답이 94.9%로 가장 높았다. '다른 사람(성인)에게 얻어서' 구매한 비율도 9.6%로 나타났다.
아울러 청소년의 최근 1개월간 음주 경험률은 13.7%로 2020년 11.6% 대비 증가한 반면 흡연 경험률은 4.2%로 2020년 4.6% 대비 소폭 감소했다.
최근 1개월간 술을 직접 구입한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이 술을 구입한 장소는 주로 '편의점, 가게, 슈퍼마켓'(95.1%)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나이나 본인 확인이 이루어지는 비율은 18.5%로 가장 낮았다. 또한 담배를 직접 구입한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이 담배를 주로 구입한 장소도 '편의점, 가게, 슈퍼마켓'이 91.8%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 중 청소년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멀티방·룸카페' 13.8%이나 출입이나 이용방법에 대해 청소년이 알고 있는 비율은 11.1%로 가장 저조했다.
최근 1년간 청소년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47.5%, 성인용 간행물 이용률은 24.1%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이 40.0%로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사용 시 다른 사람의 아이디(ID)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5.8%,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7%로 나타났다.
박난숙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최근 매체 환경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청소년들은 더 어린 시기부터 더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고 있고, 마약이나 도박 등 다양한 유해 요인에 노출되고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