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어컨 켠 채 문 열고 영업 시 전력량 66%·전기료 33% 증가
정미라
| 2023-06-27 12:47:47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전국 주요 상권 매장 5298곳 중 634개가 냉방기를 가동한 채 문을 열고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 20~22일 전국 26개 주요 상권 및 4개 대형 아울렛을 대상으로 '문 열고 냉방(개문냉방) 영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국 주요 상권 총 5298개 매장 중 12%인 634개가 개문냉방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신발(47%), 화장품(36%), 의류(28%)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특히 프랜차이즈 매장은 신발(78%), 화장품(72%) 업종의 개문냉방 영업 비율이 크게 높은 반면 카페, 편의점, 음식점은 10% 이하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매장인 프리미엄아울렛의 경우 681개 입점매장 중 199개(29%)가 개문냉방 영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명동·홍대 69%, 충북 터미널·성안길 38%, 대구 동성로·계명대 26%, 대전 갤러리아·둔산동 175, 경기 수원역·범계역 16% 등의 순으로 문을 열고 냉방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전국 4개 아울렛 내 입점점포 681개 사업장 중 199개인 29%가 문을 개방한 채 영업을 하고 있었다.
매장별로는 부산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148개 중 66개(45%), 부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126개 중 38개(30%),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343개 중 92개(27%),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64개 중 4개(6%) 순으로 높았다. 업종별로는 신발(55%), 식품(33%), 의류(32%) 등으로 개문냉방 비율이 높았다.
공단은 "문을 열고 냉방하는 매장의 에너지소비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냉방에 필요한 전력량은 문을 닫고 냉방했을 때에 비해 약 66%, 전기요금은 약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예를 들면 203㎡ 넓이 매장이 여름철 10시간 개문냉방 영업을 할 경우 전기요금은 81만3430원(4,466kWh)에서 108만3420원(6,088kWh)으로 26만9990원 더 나올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2차관은 "개문냉방 시 전기요금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대형 유통매장 입점업체부터 '문 닫고 냉방하기'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며 "향후 자율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좋은 가게를 소비자에게도 알릴 수 있도록 '에너지 센스만점(店)'스티커 배포 등의 지원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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