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콘크리트>·<밀수> 개봉에도 매출액 팬데믹 이전 절반 수준

이지연

| 2023-09-12 12:08:03

영진위, 2023년 8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영화진흥위원회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 등 8월 여름 성수기에 한국 대작 영화들이 개봉했지만 매출액과 관객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산업진흥위원회가 발표한 8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은 143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90억원) 감소했고 전체 관객 수는 145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39만명)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팬데믹 여파로 8월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한국 대작 영화 4편이 여름 성수기로 몰려 과열 경쟁이 벌어진 탓에 한국 영화는 여름 성수기에 걸맞은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그 결과 8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평균 매출액의 절반을 겨우 넘겼고 한국 영화 관객 수는 팬데믹 이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 영화 매출액은 910억원으로 2017~2019년 8월 한국 영화 매출액 평균 1687억원의 53.9%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3%(324억원) 감소했다. 한국 영화 관객 수는 939만명으로 이 기간 8월 평균 2052만명의 45.8%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7%(275만명) 줄었다.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63.5%, 한국 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64.5%였다.

반면 8월 외국 영화 매출액은 52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0%(234억원) 증가했고 8월 외국 영화 관객 수는 51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8%(236만명) 늘었다.

8월 15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8월 한 달간 269억원, 관객 수 253만명의 매출로 외국 영화 흥행작이 없었던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과 관객 수를 이끌었다. 그러나 <오펜하이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전 여름 성수기에 공식처럼 개봉했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의 부재로 8월 외국 영화 매출액은 2017~2019년 평균(631억원)의 82.9% 수준을 회복한 데 만족해야 했다. 외국 영화 관객 수도 이 기간 8월 외국 영화 관객 수 평균(779만명)의 66.4% 수준에 그쳤다.

영화별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매출액 337억원(관객 수 345만명)으로 8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밀수>가 매출액 294억원(관객 수 304만명)으로 8월 흥행 2위, 8월 기준 누적 매출액 485억원(관객 수 502만명)을 기록했다. <오펜하이머>는 매출액 269억원(관객 수 253만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여름 대목인 8월 첫 주에 동시 개봉한 <비공식작전>과 <더 문>의 경우 매출액이 각각 98억원(관객 수 101만명), 49억원(관객 수 48만명)으로 8월 매출 기준 100억원을 넘기지 못한 채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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