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 수사·검거 핵심 역할 톡톡..51명 검거
김균희
| 2023-11-01 09:25:34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이 범죄수사와 검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31일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올해 2월 개발해 국과수 감정과 경찰 수사에 투입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활용해 3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총책과 자금관리책 등 총 5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3개 조직은 국내 아파트에 콜센터 사무실을 갖추고 개인정보, 대포폰 등을 활용해 '성관련 동영상을 유포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피해자들을 협박해 6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5월 경기남부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해외 발신 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 현장 단속과정에서 5명을 검거한 바 있다.
국과수는 올해 개발된 음성분석모델을 활용해 검거한 5명의 피의자에 음성과 보유하고 있던 1만3000여 개의 보이스피싱 범죄자 음성을 비교 분석했다.
12차례에 걸친 상호분석을 진행한 결과 미제사건으로 분류돼 있던 '해외 ○○ 콜센터 조직 사건' 등 17개 사건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관련 범죄자들도 찾아냈다.
이를 통해 콜센터 총책, 자금관리책, 상담원 등 3개 조직의 혐의자를 특정해 직접 가담자 16명과 관련범죄 가담자 등 총 51명을 검거할 수 있었다.
행안부 이상민 장관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음성범죄 수사 과정에서 범인을 빠르게 검거하는 데 음성분석 모델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과 모델 고도화를 병행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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