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굴·전복·넙치 수출길 넓힌다"..굴 스낵·넙치 스테이크 개발
이윤지
| 2024-01-25 13:07:08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정부가 국내 대표 양식수산물인 김, 굴, 전복, 넙치를 수출 주력품으로 키운다.
해양수산부는 2030년을 목표로 '양식수산물 핵심 품목 전주기 육성방안'을 수립해 25일 발표했다.
우선 우리나라 김 제품 규격안이 국제표준 규격으로 인정받도록 우리나라 기준보다 과도하게 높은 요오드·카드뮴 기준 등 수출국의 불합리한 비관세장벽을 완화시켜 나간다.
또한 김 육상생산 기술을 개발해 고·저수온, 해역오염 등으로부터 안전한 김 생산기반도 구축해 김 수출 10억 불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굴의 경우 미국·유럽 소비자가 선호하는 개체굴(껍질 단위로 파는 굴) 양식 비중을 현재 1%에서 2030년까지 30%로 늘려 프리미엄 굴 수출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국산 알굴(깐 굴)과 개체굴을 동시에 수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굴을 활용한 스낵·스프 등 다양한 가공상품과 급식용 굴 상품도 개발해 굴 특유의 향과 식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여 굴 소비층도 확대할 계획이다.
전복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 조리법을 만들어 20개의 가공전복 유망상품도 개발한다. 전복에 익숙하지 않은 서구권에 가공전복 상품을 건강식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내놓는다. 여기에 중국, 베트남 등 활전복을 선호하는 동아시아에도 우리나라의 청정 전복을 홍보해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대부분의 넙치는 활어로 소비되고 있어 소비 확대를 위한 가공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넙치를 스테이크, 샐러드 등 일상 식품으로 가공해 연어와 같이 범용성 높은 상품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양식수산물 핵심 품목 전주기 육성방안을 통해 '더 많이, 더 자주 먹는 양식수산물, 더 높이 뛰는 양식산업'을 실현하고 핵심 품목의 성과가 양식산업 전반의 혁신과 국내 수산물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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